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삼성 장원삼이 조기에 강판됐다.
장원삼은 1일 잠실 두산전서 3이닝 5피안타 1탈삼진 4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장원삼은 지난달 25일 부산 롯데전서 6이닝 2실점하며 8월 부진에서 벗어난 상황. 때문에 이날 등판은 장원삼이 9월 LG와의 선두다툼에 어느정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인지 가늠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결과적으로 장원삼의 공은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두산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다. 결정적으로 1회 김상수의 실책 2개가 장원삼을 지치게 했다. 경기 초반부터 크게 뒤진 삼성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심창민을 투입했다. 장원삼의 페이스가 살아나지 못해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장원삼은 1회 이종욱과 민병헌에게 연이어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귀신에 홀린 듯 연이어 악송구를 했다. 2사 주자가 없을 상황이 무사 2,3루로 둔갑했다. 장원삼은 그래도 침착하게 던졌다. 김현수를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최준석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꾼 것이었다. 2점 모두 비자책. 그래도 장원삼으로선 기분 나쁜 실점이었다.
장원삼은 2회에도 고전했다.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2사 푸 김재호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았기 때문. 하위타선에 얻어맞은 한 방이라 장원삼으로선 데미지가 컸다. 장원삼은 조금씩 흔들렸다. 3회엔 선두타자 민병헌을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겨우 도루자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를 이끌었다.
그러나 4회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초구 직구를 던진 게 높게 구사가 돼 비거리 105m짜리 우월 솔로포가 됐다. 불의의 일격. 당황한 장원삼은 후속 이원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심창민과 차우찬이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서 장원삼에겐 추가 실점이 주어지진 않았다. 어쨌든 장원삼으로선 유쾌하지 않은 하루였다. 다시 한번 투구 밸런스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
[장원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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