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포항 안경남 기자] 강팀에 강한 부산이 상위스플릿 막차를 탔다.
부산은 1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6라운드서 포항에 2-1로 승리를 거두며 7위(승점40점)로 상위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성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 앞서며 극적으로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윤성효 감독은 모처럼 활짝 웃었다. 그는 “상위스플릿에 가게 됐다.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부산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괜한 자신감이 아니었다. 실제로 올 시즌 부산은 강팀에 더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상위스플릿 진출이 걸린 선두 포항과의 경기에서도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도 부산의 이러한 특징이 그대로 드러났다.
부산은 포항과는 두 차례 대결서 1승1무로 우위를 지켰고 서울, 수원, 전북에도 한 차례씩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그야말로 강팀 킬러다. 윤성효 감독은 “오히려 강팀과 할 때 마음이 편했다”고 강팀에 강한 비법을 전했다.
이런 부산의 상위스플릿 합류는 우승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우승권에 있는 포항, 전북, 울산, 서울 등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부산이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고춧가루를 넘어 우승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승점 차이도 많이 나지 않는다. 1위 포항(승점49점)과 7위 부산의 승점 차가 불과 9점이다. 충분히 뒤집기까지 가능한 차이다. 꼴찌로 상위스플릿에 오른 윤성효 감독이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다.
[사진 = 부산 아이파크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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