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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가 연이틀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어느새 메이저리그 1번 타자를 통틀어 최다 홈런 기록자로 올라섰다. 리드오프의 덕목인 '호타준족'에 파워까지 갖춘 추신수는 빅리그 정상급 1번으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2-0으로 앞선 2회말 달아나는 시즌 19호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전날(2일) 18호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이틀 연속 아치다.
추신수의 19홈런은 빅리그 1번 타자 가운데 최다 기록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코코 크리스프(오클랜드 애슬레틱스, 17홈런)와 알레산드로 데 아자(시카고 화이트삭스, 14홈런)가 뒤를 쫓고 있다.
홈런이 아닌 다른 지표에서도 훌륭한 1번 타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번으로 나선 122경기에서 타율 2할 9푼 5리 19홈런 44타점 15도루 93득점 출루율 4할 2푼 6리(이상 3일 기준)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은 타율 2할 8푼 5리 19홈런 46타점 17도루.
1번 타자 출전 시 타점은 메이저리그 7위, 득점은 단연 선두다. 빅리그 전체 타자들 중에는 득점 5위다. 출루율은 100경기 이상 나선 빅리그 1번 타자 가운데 1위, 전체를 통틀어 봐도 4위다. 또한 득점 전체 1위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 103득점)도 1번으로 나섰을 때 득점(87점)은 추신수보다 적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중견수 포지션 적응과 리그 이동에 따른 환경 변화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추신수는 자신이 빅리그 정상급 리드오프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그가 상위권에 올라 있는 대부분의 지표가 이를 말해준다. 1번 타자 최다 홈런은 '덤'이다.
[메이저리그 1번 타자 최다 홈런(19개) 기록자로 우뚝 선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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