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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과 폐막작이 공개됐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위원회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기자회견에서는 개·폐막작을 비롯해 초청 게스트 등 영화제의 전반적인 일정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 영화제 개막작은 부탄의 '바라: 축복'. 이 작품은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 감독의 세 번째 장편극영화로, 인도의 저명한 소설가 수닐 강고파디아이의 단편소설 '피와 눈물'을 바탕으로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다.
미국, 홍콩, 대만, 인도, 영국 등지의 스태프들이 함께 작업을 한 글로벌 프로젝트이기도 한 이 작품은 인도 남부지방의 전통 춤 '바라타나티암'을 매개로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과 자기 희생, 역경의 삶을 헤쳐 나가는 여인의 강인한 의지를 담아냈다.
김용관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프로그래머로부터 추천을 받고 영화를 본 뒤 곧바로 선택할 만큼 아름답고 뛰어난 작품이다. 부탄이라는 국가의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택한 것이 처음이기도 하지만, 아시아 영화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바라: 축복'이 개막작으로 선정됐지만, 메가폰을 잡은 키엔체 노르부 감독은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영화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동굴 수행에 들어가기 때문. 키엔체 감독은 대신 영상을 통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폐막작은 김동현 감독의 '만찬'(The Dinner)이 선정됐다. '만찬'은 '상어' '처음 만난 사람들'의 김동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으로 전작을 훌쩍 뛰어넘는 무르익은 연출력을 보인 작품이다.
이혼을 하고 혼자 아들을 키워야 하는 여동생, 대리운전을 하며 어렵게 살아가는 남동생, 쪼들리는 형편이지만 쉽게 아들에게 돈을 달라는 소리를 할 수 없는 늙은 아버지와 어머니 등 각자 어려움을 견디며 살아가지만, 장남이 실직을 하고 대리운전을 하던 남동생에게 사고가 생기면서 진짜 불행이 닥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제18회 BIFF는 내달 3일부터 12일까지 10일 간 영화의 전당을 비롯한 부산시 일대 극장, 해운대 야외무대(BIFF 빌리지) 등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전 세계 70개국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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