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롯데가 천신만고 끝에 4강 불씨를 살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한 송승준과 맹타를 휘두른 손아섭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2연패에서 탈출, 시즌 성적 53승 3무 49패를 기록했다. 또한 4위 넥센과의 격차도 2.5경기로 좁혔다. 반면 넥센은 이날 승리할 경우 4위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고개를 떨궜다. 시즌 성적 57승 2무 48패로 4위.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넥센은 1회 서건창과 이택근의 안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김민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강정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까지 상대 선발 브랜든 나이트를 공략하지 못한 롯데는 3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롯데는 3회 1사 이후 정훈이 나이트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1-1 균형을 이뤘다.
롯데는 기세를 이어갔다. 문규현의 안타, 황재균과 조홍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내야 땅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 숨을 고른 롯데는 5회 추가점을 뽑았다. 황재균의 볼넷과 조홍석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손아섭의 우중간 3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전준우의 우측 적시타까지 나오며 4-1로 달아났다.
넥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넥센은 8회말 2사 1, 2루에서 서건창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한 뒤 대타 문우람을 내세워 반전을 노렸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9회 롯데가 한 점을 추가한 가운데 넥센도 9회 1점을 뽑은 뒤 2사 1, 2루 마지막 찬스를 잡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유한준이 적시타를 때린 뒤 롯데 수비진이 3루에 송구하는 사이 2루를 노렸지만 횡사한 것. 넥센에게는 허무한 마무리였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⅔이닝동안 7안타 3볼넷으로 많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밀어내기 볼넷 한 점으로 끝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8승(5패)째. 이후 롯데는 이명우를 시작으로 정대현, 강영식, 김성배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가동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손아섭과 정훈이 빛났다. 손아섭은 3-1로 달아나는 1타점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2도루로 활약했다. 정훈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귀중한 솔로홈런을 때렸다.
반면 넥센은 '롯데 킬러'로 이름을 떨치던 나이트가 6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며 경기가 꼬였다. 타선도 롯데보다 3개 많은 13안타를 때리고도 쉽사리 주자를 불러 들이지 못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8승째를 올린 롯데 송승준(첫 번째 사진), 손아섭이 1타점 3루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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