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이만수 감독이 몸쪽으로 오는 공도 피하지 않는 최정의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이만수 감독(SK 와이번스)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에서 5년 연속 몸에 맞는 공 20개를 돌파한 최정에 대해 "솔직히 타자로서 최정은 나보다 한 수 위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형의 선수다"라고 밝힌 이 감독은 "타자들은 캠프 때 오랜만에 빠른 볼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발을 뺀다. 그러면서 타격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은데 왼발을 빼는 선수(우타자 기준)는 내가 항상 주의를 준다. 최정은 공이 와도 그냥 맞고 나간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단순히 피하지 않고 출루를 자주 하기 때문은 아니다. 이 감독은 "피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평소 타석에서 왼발이 밖으로 빠져 있게 된다. 그러면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들어오는 공을 피하지 않고 버티는 것은 타격 밸런스 유지와도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것이 이 감독의 관점이다.
평소 이 감독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쿠바 선수들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 감독은 "쿠바 선수들은 타석에서 절대 피하지 않는다"며 쿠바 선수들처럼 두려움을 감수하고 타석에 그대로 버티는 최정의 자세를 칭찬했다.
전날 경기에서 2차례나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던 최정은 이날 경기에서도 똑같이 3번타자로 나선다. SK는 상대 선발인 좌완 신재웅을 맞아 안치용과 김상현을 선발 투입하는 등 타선에 다소 변화를 줬지만 최정의 자리는 그대로 두었다.
[이만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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