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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13-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가 막을 올린다.
한국(대명상무, 안양 한라, 하이원) 일본(닛코 아이스벅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오지 이글스, 일본제지 크레인스) 중국(차이나 드래곤)의 8개 팀은 7일부터 개막하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서 팀 당 42경기의 정규리그를 거쳐 상위 4개 팀이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로 챔피언을 가린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신생 대명상무의 출전이라는 변수로 인해 팀간 전력 차가 줄어들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 한국 빙판 삼국지, 승자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의 별칭은 ‘아시아 빙판 삼국지’다. 한국과 중국, 일본 3개국의 연합리그인 탓에 붙은 별명이다. 올 시즌에는 ‘한국 빙판 삼국지’가 막을 올려 관심을 끈다. 아시아리그 원년 멤버인 안양 한라, 2005년부터 가세한 하이원에 이어 대명그룹의 후원을 받는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이 대명상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다. ‘한국 빙판 삼국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명상무는 국군체육부대의 아이스하키 팀 정원이 17명으로 제한된 탓에 수적열세의 핸디캡이 있지만 한라와 하이원의 핵심 선수들로 구성된 ‘소수정예’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다. 골리 박성제(25)와 공격수 박우상(28), 이용준(28), 김원중(29), 신상우(25), 수비수 이돈구(25), 김윤환(28) 등 17명 중 11명이 지난 4월 헝가리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표팀 멤버다. 대명상무는 지난달 안양 한라와의 연습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며 만만찮은 전력을 확인시켰다.
안양 한라는 주축 멤버들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이 크지만 신예들의 패기와 베테랑의 관록을 접목시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간판 공격수 김상욱(25)이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지만 성우제(21), 윤지만(22), 이민우(23), 이영준(22) 등 젊은 공격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지난 3월 브락 라던스키(30)가 한국 국적을 취득, 외국인 선수 보유 쿼터(3명)가 사실상 하나 늘었다는 것도 강점이다. 2009-10, 2010-11 시즌 2연속 우승의 주역인 수비수 더스틴 우드(31)가 돌아왔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하부리그인 AHL 출신의 마이크 테스트위드(26)와 제프 디멘(27)이 한국 무대에 데뷔한다.
지난 시즌 6위에 그쳤던 하이원은 공수에 걸쳐 알차게 전력을 보강해 명예회복을 벼른다. 대표팀 주장인 수비수 김동환이 한라로부터 복귀했고 일본 대표팀에서 10년간 활약했던 베테랑 콘 요스케(35)가 오지제지로부터 이적했다.
‘한국 빙판 삼국지’는 7일 오후 5시 30분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안양 한라와 대명상무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하이원은 14일 안양 한라와 홈에서 격돌하고 상무는 12월 7일 하이원과 처음 맞붙는다.
▲ 제 2의 라던스키를 노린다
2008년 아시아리그에 데뷔한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는 5시즌간 꾸준한 활약을 펼친 끝에 우수인재 특별 귀화 자격으로 지난 3월 한국 국적을 취득해 4월 헝가리 세계선수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했다.
하이원의 수비수 브라이언 영(27)과 공격수 마이클 스위프트(26)는 올 시즌 ‘벽안의 태극전사’에 도전한다. 캐나다 출신으로 이종사촌형제인 영과 스위프트는 하이원의 공수 기둥으로 활약했다. 하이원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는 영은 아시아리그 최고의 ‘공격형 수비수’로 꼽힌다. 2011-12 시즌 36경기에서 46포인트(4골 42어시스트)를 올렸고 지난 시즌 41경기에서 32포인트(8골 24어시스트)를 수확했다. 지난 2월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영은 올 시즌 ‘태극 마크 재수’에 나선다. 스위프트는 ‘포인트 기계’라는 명칭이 과하지 않다. 2011년 한국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지난 두 시즌 아시아리그에서 공격 트리플 크라운(포인트, 골, 어시스트)를 2연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1~12 시즌 36경기에서 90포인트(44골 46어시스트)를 올린 그는 지난 시즌에는 40경기에서 97포인트(39골 58어시스트)라는 믿어지지 않는 기록을 세웠다.
▲ 노장은 살아있다
각 팀의 주력 연령대가 낮아지는 것이 아시아리그의 추세다. 한라의 경우 입단 3년 차인 김우영(25)이 주장 완장을 찰 정도다.
그러나 노장의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제 2의 전성기’에 도전하는 베테랑들이 눈길을 끈다. 손호성(31.안양 한라)은 3년 만에 주전 수문장의 중책을 맡았다. 연세대 시절부터 한국 아이스하키의 간판 수문장으로 활약했던 그는 2010년 공익 근무요원으로 입대하며 빙판을 떠났고 지난 시즌 복귀했지만 엄현승의 백업에 머물렀다. 하지만 손호성은 올 시즌 엄현승의 군에 입대(현역)로 팀의 ‘넘버 1 수문장’을 예약했다.
아시아리그 원년 멤버인 송동환(33. 하이원)은 군 복무 공백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보기 드문 케이스다. 2005~06 시즌 안양 한라에서 31골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그는 공익 근무요원으로 2년간 공백을 거쳤지만 2008년 빙판에 복귀, 지난 시즌까지 변함 없는 득점력을 유지했다.
2010-11 시즌 한라에서 후배들에 밀린 송동환은 2011-12 시즌을 닛코 아이스벅스(일본)에서 보낸 후 지난 시즌 하이원 유니폼을 입고 국내로 복귀해 37경기에서 74포인트(21골 53어시스트)를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군 입대 전인 2005-06 시즌의 62포인트(31골 31어시스트)를 넘어선, 개인 통산 최고 기록이다. 송동환과 함께 ‘유이한’ 원년 멤버인 전진호(33.안양 한라)도 올 시즌 한라의 공격 주력으로 활약하고 공익 근무로 병역을 마친 최정식(30. 하이원)은 2년 만에 복귀전에 나선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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