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부상 터널을 뚫고 10승 투수로 복귀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7피안타 5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0승(7패)째.
2008년 16승(4패), 2009년 12승(2패), 2010년 17승(7패)까지. 김광현에게 10승이란 어려운 수치가 아니었다. 2009년 12승도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8월초까지 거둔 승수였다.
하지만 이후 부상이 김광현의 앞을 가로 막았다. 재활과 복귀를 거듭하며 2011년 4승 6패 평균자책점 4.84, 2012년 8승 5패 평균자책점 4.30에 그쳤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는 어깨 수술 권유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수술 대신 재활을 통해 2013시즌 접어 들었지만 시즌 초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구속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구위 자체가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6월까지 단 3승 5패에 그쳤다.
그래도 김광현은 김광현이었다. 꾸준한 등판 속 서서히 자신의 모습을 찾아갔다. 비록 기복은 있었지만 '김광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날이 늘어났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3승씩 거뒀다. 8월까지 20경기에 등판, 9승 7패 평균자책점 4.24.
그리고 9월 첫 등판. '한창 때'와 비교한다면 이날 투구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는 등 상대를 압도한 투구는 아니었다. 그래도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고 타선 지원까지 받으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경기 후 김광현은 "기분 좋은 승리다"라고 말문을 연 뒤 "나는 늘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 운이 좋은 투수인 것 같다"라고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초반 점수를 많이 뽑아줬는데 불안하게 리드를 지킨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광현은 지난 삼성전 승리와 마찬가지로 "남은 등판은 모두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비록 김광현의 말대로 야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은 10승이었지만 그가 건강하게 던진다는 것만으로도 코칭스태프와 팬들은 그의 10승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듯 하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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