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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기덕 감독이 영화 '뫼비우스'에 대해 직접 밝혔다.
'뫼비우스' 측은 6일 포털사이트에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김기덕 감독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김기덕 감독은 "한국 사회의 도덕과 윤리 안에서 성이나 욕망 등은 어둡게 포장되어 있다. 그보다는 조금 가깝고, 폭넓게 이해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가족이 구성된 근원은 성이며 욕망이다. 한국사회 전체가 그런 가족들이 관계를 맺고 있다. 가족을 통해 현대 사회가 금기시한 요소들을 영화로 질문해보고 싶은 면을 담고 싶었다"는 작의(作意)를 밝혔다.
이어 "'뫼비우스' 속 가족은 결국은 모두가 다 하나의 구조 안에서 움직이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는 생명체"라며 제목과 극 중 캐릭터들의 연계성에 대한 상징적 의미를 전했다.
특히 김기덕 감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던 대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 영화의 주제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대사가 없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제게도 새로운 모험이었고 관객들에게도 굉장히 새로운 시험적인 영화로 보여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기덕 감독은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각자 조금씩 다르게, 또는 전혀 다르게 해석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고 그 속에서 관객들이 어떤 주제를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검은 색을 아프게 뚫고 나온 하얀 영화"라고 평했다.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는 욕망을 거세당한 가족의 치명적 몸부림을 담은 작품이다. 조재현, 서영주, 이은우 등이 출연했으며 제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제3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뫼비우스'에 대해 밝힌 김기덕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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