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고동현 기자] 유먼에게는 더욱 아쉬운 비가 됐다.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이날 롯데에서는 쉐인 유먼이 선발투수로 나올 예정이었다. 유먼은 올시즌 26경기에 등판, 13승 3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올시즌에도 롯데 선발 마운드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다승 부문은 배영수(삼성·12승)과 크리스 세든(SK·11승)을 제치고 1위에 올라있다. 또한 14승을 거둘 경우 지난해 기록한 승수를 뛰어넘게 된다. 현재 페이스대로 순항한다면 타이틀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
이날 유먼은 1일 사직 LG전 이후 5일만에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다소 기간이 짧은 4일 휴식 뒤 5일만의 등판이지만 그럴 수 밖에 없는 요건이 모두 충족됐다.
일단 롯데는 이날 이후 주말 2연전이 편성돼 있지 않다. 9일은 이동일이기에 역시 경기가 없다. 여기에 유먼은 SK전에 4경기에 등판,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42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비가 유먼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예정된 경기가 취소되며 유먼의 등판도 최소한 10일 마산 NC전으로 미뤄지게 됐다. 유먼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 일단 10일 등판하게 된다면 8일 휴식 뒤 9일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여기에 다승왕 싸움에서도 손해를 보게 됐다. 이날 취소로 사실상 로테이션 한 번을 거르고 등판하는 것이 됐기 때문이다. 만약 유먼이 이날 등판하고도 4일 휴식 후 등판한다면 11일 마산 NC전이 된다. 이날 던지는 것과 안 던지는 것의 다음 등판 차이는 크지 않은 것이다.
물론 이날 유먼이 승수를 추가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유먼으로서는 기회 자체를 잃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쉐인 유먼(오른쪽).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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