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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빅리그 데뷔를 가진 임창용의 이야기는 단연 컵스의 화제였다.
임창용(시카고 컵스)은 8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진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했다. 대타 션 할튼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절 동료였던 아오키 노리치카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진 세구라를 병살 유도하며 임창용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국과 일본을 거치며 수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긴장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첫 두 타자를 모두 베이스에 내보냈지만, 베테랑답게 특유의 관록으로 땅볼을 유도하며 무사히 임무를 완수한 것은 높이 평가할 일이었다. 특히 세구라가 밀워키에서 가장 정교한 타격을 뽐내는 선수라는 점은 임창용에게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결과였다.
이날 컵스는 임창용을 활용하며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해 53명의 선수를 활용하며 프랜차이즈 기록을 세웠던 컵스는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리며 이번 시즌 54명의 선수를 기용한 팀이 됐다. 프랜차이즈 기록은 한 시즌이 지나지 않아 다시 작성됐다.
또한 임창용은 1901년 이후 컵스에서 데뷔한 선수 가운데 2번째로 나이 많은 선수(37세 3개월 4일)로 기록됐다. 컵스의 데일 스웨임 감독은 임창용의 데뷔에 대해 "오늘 경기의 가장 중요한 이야깃거리인 것 같다"고 평했다.
[임창용.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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