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박성호가 2골을 터트린 포항이 전북을 완파하고 1위 질주를 이어갔다.
포항은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7라운드서 전북에 3-0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노병준, 박성호(2골)의 연속골을 앞세워 전북을 무너트렸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52점을 기록하며 스플릿라운드 그룹A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던 전북은 홈에서 포항에 일격을 당하며 선두권 경쟁에서 주춤했다. 전북(승점48점)은 부산과 서울(승점46점)의 경기결과에 따라 4위로 내려앉을 위기에 놓였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은 원톱에 케빈이 섰다. 그 뒤를 서상민, 박희도, 레오나르도가 받쳤고 중원에선 정혁, 권경원이 짝을 이뤘다. 수비는 김기희, 정인환, 윌킨슨, 이재명이 맡았고 최은성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황선홍 감독의 포항은 박성호가 전방에 나섰다. 2선에는 김승대, 노병준, 고무열이 포진했고 중원은 황지수, 김태수가 맡았다. 수비에선 신광훈, 김원일, 김광석, 박희철이 호흡을 맞췄고 신화용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포항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6분 포항이 전북을 볼을 빼앗아 역습을 시도했다. 박성호의 패스를 받은 김승대가 상대 페널티지역 좌측서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쇄도하던 노병준이 슈팅으로 때렸다. 볼이 윌킨슨의 태클에 맞고 흐르자 노병준이 재차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케빈을 앞세워 포항을 공략했다. 하지만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빗나갔다. 포항은 전반 막판 김승대와 고무열이 두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최은성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에 포항은 더욱 날카로운 공격으로 전북 수비를 무너트렸다. 후반 5분 환상적인 패싱을 통해 박성호가 골을 터트렸다. 박성호가 흘린 볼을 노병준이 김승대에게 내줬고 김승대가 논스톱으로 박성호에게 골 찬스를 만들어줬다. 다급해진 전북은 티아고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티아고는 들어가자마자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무산됐다.
상승세를 탄 포항은 박성호가 추가골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후반 12분 노병준이 우측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박성호가 문전 앞에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후 전북은 김신영, 송제헌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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