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성+이명주 없이도 포항 스틸타카는 강했다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포항의 스틸타카는 황진성과 이명주 없이도 강력했다.

포항은 8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7라운드서 전북을 3-0으로 완파했다. 포항은 노병준, 박성호(2골)의 득점포에 힘입어 전북 원정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52점을 기록하며 스플릿라운드 그룹A 선두 자리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전북과 포항 모두 차포를 떼고 치른 경기였다. 전북은 부상 중인 이동국, 이승기 없이 나섰고, 포항도 황진성(부상), 이명주(대표팀 차출)가 빠졌다.

스타플레이어의 부재 속에 양 팀의 경기는 팀플레이에서 갈렸다. 포항은 철저하게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북의 수비 뒷 공간을 노렸다. 또한 전반 6분 만에 노병준의 선제골이 터지며 기선을 제압한 것도 홈팀 전북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황진성과 이명주가 빠졌지만, 포항의 스틸타카는 결정적인 순간 빛이 났다. 후반 5분 박성호의 골 장면이 대표적이다. 김태수가 볼을 찔러주자 박성호가 이를 재치있게 흘렸고 볼은 노병준, 김승대를 거쳐 다시 박성호에게 연결됐다. 박성호는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갈랐다.

상승세를 탄 포항은 7분 뒤 노병준의 우측 크로스를 박성호가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의 정확한 패싱게임과 빠른 역습에 전북 수비는 소속무책으로 무너졌다.

이처럼 포항은 1~2명의 부재에 흔들리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는 그동안 개인의 능력보단 팀으로 경기를 해왔다. 황진성과 이명주가 없었지만 팀으로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 좋은 모습을 보일거라 생각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진 = 포항 스틸러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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