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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구 김진성 기자] 리듬체조 샛별들이 강원도 양구에 모였다.
2013 제38회 KBS배 전국리듬체조대회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엔 대한체조협회에 등록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에 등록된 대부분 선수가 참가했다. 단체전과 개인종합, 종목별 결선서 메달의 주인공을 가렸다. 리듬체조 꿈나무들이 제2의 손연재를 꿈꾸며 기량을 겨뤘다.
초, 중, 고등학교 유망주들은 7~8일 대회 소화에 이어 손연재와 함께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이른바 손연재의 재능기부. 손연재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같이 운동을 했다. 손연재는 “후배들의 열정에 감동했다”라고 했다. 또한, 손연재는 국내 팬들을 상대로 사인회를 통해 스킨십을 가졌다. 리듬체조 꿈나무들에겐 뜻깊은 시간이었다. 한 선수는 “연재 언니와 같이 운동을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9일엔 종목별 결선이 치러졌다. 역시 가장 눈에 뛰는 선수는 김한솔(강원체중)과 천송이(세종고)였다. 이미 주니어 국제대회에도 참가하면서 국내 리듬체조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들. 이들은 좋은 기량을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0월 인천 전국체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제대로 점검했다.
리듬체조 꿈나무들은 연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량을 연마하는 과정에 놓여있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유망주들이 많았다. 이날 양구문화체육회관의 경기용 매트 옆엔 연습매트가 마련돼 있었다. 리듬체조 팬들에게 낯익은 김지희 대표팀 코치를 비롯해 리듬체조 지도자들이 경기 직전까지도 유망주들에게 열정적인 지도를 했다.
특히 어린 초등학교, 중학교 선수들은 대부분 체구도 아담했고, 팔 다리도 길지 않았다. 손연재의 연기에 익숙한 국내 리듬체조 팬들에겐 약간 아쉬운 점도 있었다.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선수와 지도자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결과에 환호하고 좌절하는 선수도 보였다. 그러나 대회에 임하는 열정과 진지함은 손연재와 비교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손연재가 “후배들에게 감동 받았어요”라고 한 건 허언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를 중계한 KBS 변해심 해설위원은 “김한솔, 천송이 등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선수들은 고등학교 언니들보단 난도가 낮다. 난도의 정확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변 위원 역시 리듬체조 유망주들의 최선을 다하는 연기에 박수를 보냈다. 양구에서 ‘손연재 키즈’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천송이(위), 김한솔(아래). 사진 = 양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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