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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구 김진성 기자] “지금 필요한 건 휴식입니다.”
손연재의 시선은 이미 내년에 맞춰졌다. 그녀는 “전국체전 이후 코치님과 상의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세계선수권 개인종합 결선 5위(70.332점). 그러나 종목별 결선서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올 시즌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서 5연속 메달 획득에 총 7개의 메달을 따낸 걸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이에 일각에선 실수 줄이기와 동시에 프로그램 난도를 좀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렇다면, 손연재를 오랫동안 지켜봤고, KBS에서 리듬체조 해설을 맡아온 변해심 해설위원의 생각은 어떨까. 변 위원은 이날 중계를 마친 뒤 “연재는 지금 휴식이 필요하다. 올 시즌 쉴새 없이 달려왔다”라고 했다. 지금은 훈련보다 휴식이 우선이라는 것. 손연재는 올 시즌 리듬체조 월드컵, 아시아선수권, 유니버시아드, 세계선수권에 연이어 참가하면서 체력이 바닥났다. 변 위원은 “전국체전은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만 해도 마르가티나 마문(러시아)이 종목별 결선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도 정작 개인종합 결선서 실수를 연발하며 5위로 미끄러졌다. 세계 톱클래스급 선수들도 실수를 하니, 손연재도 실수만 줄이면 더 좋은 결과를 바라볼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미 지금 펼치고 있는 프로그램의 수준도 높으니 완성도를 더 끌어올리면 된다는 것.
이어 변 위원은 “이미 연재는 프로그램 루틴이 완성단계에 들어갔다. 숙련성 기술이 좋아졌다”라면서도 “좀 더 창의적인 동작들을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굳이 큰 변화를 주지 않아도 세계 톱랭커들과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는 의미. 변 위원은 이런 과정의 전제조건으로 충분한 휴식을 강조했다.
[손연재. 사진 = 양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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