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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작가 겸 강연자 이지선이 엄청난 화상을 입었음에도,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9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베스트셀러 '지선아 사랑해' 작가이자 강연자로 활동 중인 이지선이 출연했다.
이날 이지선은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인터뷰를 했다"는 MC 이경규의 질문에 "라디오 인터뷰를 했다. 처음 받아보는 질문이었고, 이걸 듣는 순간 '제 대답이 바보같이 들리시겠지만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말을 듣고 오빠가 '오빠는 이해가 안 된다'라며 '지선아 이걸 잡으면 그 때로 돌아갈 수 있어'라고 말하는데 약간 '그래?'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정말 중요하고 영원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닫게 됐다. 내가 전부를 잃었다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 좌절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큰 행복을 찾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지선은 "사고를 만나고 더 행복하게 살고 있다. 물론 이 마음을 가지고 이전의 얼굴로 살게 된다면 더 좋겠지만 예전 얼굴을 갖겠다고 지금 얻은 것들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나는 행복하다"고 강조하며 "내가 행복하려면 남보다 더 가져야 하고 남들이 부러워할 직장, 남편, 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것들 추구하니까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내가 무엇이 되지 않아도 지금 이 얼굴이어도 여전히 행복하다. 이렇게 행복을 누리면서 깨닫고 사는 지금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지선은 13년 전 불의의 사고로 인해 전신 55%에 3도 화상을 입고 40번이 넘는 대수술과 재활치료를 거쳤다. 이후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현재 UCLA 대학원 사회복지학 박사과정을 전공하며 기적과도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사고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밝힌 이지선. 사진 = SBS '힐링 캠프'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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