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이지선 "날 구한 오빠, 오히려 미안하다고…"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선아 사랑해'의 주인공 이지선이 오빠 이정근씨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지선은 9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역경을 이겨내고 희망전도사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선의 사고 당시 그녀를 직접 구해낸 오빠 이정근씨는 영상메시지에서 "지산아, 벌써 13년이 흘렀구나. 인간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이라는 화상의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는 너를 보며 나도 마음이 많이 아팠어. 말로는 못했던 말인데…사랑한다. 내 동생아"라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영상편지를 본 이지선은 "내가 몸이 힘들었다면 나를 구해낸 후 오빠는 마음이 힘들었다"라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이지선은 "사고 후 오빠는 나를 향해 '얼굴은 괜찮아'라며 위로를 했지만, 나는 '이러고 어떻게 살아'라고 말을 했다더라. 오빠는 이후로 오랫동안 그 말을 마음에 품고 자책을 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지선은 "가수 조성모의 '투해븐' 뮤직비디오를 보면 남자주인공이 불길에 휩싸인 차 속 연인을 바라보며 발만 동동 구르는 장면이 나온다. 오빠가 한 번은 그 장면을 보며 '나도 저렇게 울기만 했어야 했는데 꺼내서 너를 이렇게 고생시킨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이지선은 "하지만 '드디어 살맛이 나는데 무슨 소리야. 백번 잘 꺼냈지'라고 답했다. 오빠에게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이지선과 오빠 이정근씨.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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