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레이예스가 삼진쇼를 펼쳤다.
조조 레이예스(SK 와이번스)는 10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레이에스에게 9월 첫 등판이었다. 당초 6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취소된 뒤 7일과 8일 NC전에는 윤희상과 크리스 세든이 선발로 나섰다. 지난 등판인 8월 30일 문학 삼성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12패(7승)째를 안았다.
1회는 무실점으로 넘겼다. 1회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박기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데 이어 신종길과 나지완은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2회들어 첫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레이예스는 백용환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주형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시즌 10번째 피홈런.
실점을 제외하고 최대 위기는 3회였다. 연이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박기남, 신종길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것.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4번 나지완과 5번 이범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백용환을 2루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4회가 하이라이트였다. 선두타자 김주형에 이어 이홍구, 유재혁까지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KKK를 완성했다. 이날 9개째 탈삼진.
4회까지 89개를 던진 레이예스는 5회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역시 삼진이 있었다. 박기남과 신종길을 연속 삼진, 나지완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1사 2루 위기를 넘겼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국내 무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는 3월 30일 LG전, 7월 30일 NC전, 8월 30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9개였다.
레이예스는 탈삼진, 볼넷수와 비례해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고 결국 6회부터 마운드를 윤길현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06개. 비록 완벽한 제구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구위 속 삼진쇼를 펼쳤다. 팀이 3-2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8승 요건도 채웠다.
[SK 조조 레이예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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