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크로아티아전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블루드래곤’ 이청용(25·볼튼)이었다. 골까지 넣었다면, 한국의 메시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이청용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비록 경기는 1-2 한국의 패배로 끝이 났지만 이청용은 지난 아이티전에 이어 또 한 번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단언컨대, 이청용은 한국의 에이스였다. 한국의 모든 공격은 이청용을 통해 이뤄졌고, 이청용의 발끝에서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그 중에서 이청용의 클래스가 돋보인 장면은 크게 3가지였다. 전반 21분 이용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이청용에게 연결됐다. 갑작스럽게 볼을 잡은 이청용은 페널티박스 우측지역서 안정적으로 볼을 컨트롤 한 뒤 재치 있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완벽하게 벗겨냈다. 이어진 이청용의 크로스는 김보경의 발리슛으로 연결됐지만 아쉽게도 불발됐다.
다음은 후반 15분이다. 이청용은 페널티박스 외각부터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박스 안까지 침투했다. 마지막 터치가 길지 않았다면 골키퍼를 따돌리고 골을 넣을 수도 있었다.
마지막은 장면은 2분 뒤 나왔다. 후방에서 김영권이 길게 볼을 찔러줬고 순간 이청용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박스 안에서 지네딘 지단을 연상케 하는 완벽한 볼 터치로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뒤따라온 수비가 간발의 차로 볼을 걷어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청용에게 골은 없었다. 하지만 이날 이청용은 한국 선수 중에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단지, 골이 없었을 뿐이다. 경기를 마친 이청용은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오히려 채워나갈 부분이 있다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청용.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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