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진성 기자] “홈런 욕심은 없었다.”
삼성 최형우와 김태완이 의미있는 홈런을 쳤다. 최형우는 11일 목동 넥센전서 1회 1회초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3B1S서 5구째를 걷어올려 우중간 선제 투런포를 날렸다. 비거리는 120m. 이 홈런은 이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김태완도 2-1로 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 7구째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솔로포를 쳐냈다. 시즌 4호. 김태완은 이날 홈런, 단타, 2루타를 쳤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가 부족했다. 올 시즌 두번째 3안타 게임.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두 사람과 9회 정형식의 쐐기 스리런포가 적절한 시기에 나왔다고 칭찬했다.
최형우와 김태완 모두 홈런에 욕심이 없다고 했다. 최형우는 홈런 경쟁을 펼치지만, 선두싸움이 시급한 팀 사정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 김태완 역시 홈런보단 개인 한 경기 최다안타가 3안타이기에 4안타를 쳐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김태완은 9회 3루타를 날리지 못한 대신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경기 후 최형우는 “맞는 순간 오랜만에 좋은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초반부터 내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는 게 기분이 좋았다. 지금 시기가 시기인만큼 홈런왕에 대해선 1%도 개인적인 욕심이 없다. 어떻게든 타점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태완은 “홈런 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살아나가기 위해서 쳤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 사이클링 히트는 신경을 안 썼다. 그것보단 내 1경기 기록이 3안타이기 때문에 4번째 안타를 꼭 치고 싶었다. 볼카운트가 유리할 때도 히팅 사인이 난다면 바로 안타를 쳐보려고 했다”라고 했다.
[최형우(위), 김태완(아래). 사진 = 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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