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방영 내내 출연자의 부상 소식과 함께 한 MBC '스타 다이빙쇼 스플래시'(이하 '스플래시')의 폐지가 결정됐다.
12일 오전 '스플래시'의 제작사 SM C&C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13일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이 폐지되는 것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초 12회 방송이 계획됐던 '스플래시'는 13일 방송되는 4회를 끝으로 4주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스플래시'는 지난 4월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콘텐츠 마켓 MIP에서 SM C&C가 네덜란드 방송사로부터 판권을 사들여 제작한 다이빙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앞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방송된 '스플래시'는 높은 다이빙대 위에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내는 스타들의 모습을 조명한다는 기획의도를 내세우며 국내 판 제작에 돌입했다.
하지만 도전을 앞세운 기획의도와 달리 방송 후 더욱 주목을 받은 것은 스타의 부상이었다. 지난 달 23일 첫 방송 이후 예선전 A, B, C조의 모습이 전파를 타는 동안 배우 이훈과 샘 해밍턴, 클라라, 가수 아이비가 훈련과 도전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연이은 출연자의 부상 소식에 시청자들은 "10m 높이 다이빙을 경험 없는 일반인이 준비하기에는 훈련 기간이 부족했던 게 아닐까", "출연자의 부상을 투혼으로 방송하는 게 옳은지 의문", "수영을 못하는 도전자가 튜브를 떼고 다이빙을 하는 게 용기일까요? 위험한 선택일까요?" 등의 반응을 관련 게시판과 SNS 상에 게재하며 우려를 드러냈다.
거듭 제기된 부상 우려에 예정된 녹화를 취소한 MBC 측은 12일 오전 김종국 사장이 참여한 임원진 회의를 통해 프로그램의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MBC '스타 다이빙 쇼 스플래시' 출연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개그맨 이봉원. 사진 =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