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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비록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병살타 유도 부문에서는 크게 순위가 올랐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14승 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26경기에 등판, 23개의 병살타를 유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6위, 내셔널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9개를 유도해 1위, 줄리스 샤신(콜로라도 로키스)가 26개로 2위에 올라 있었다. 류현진은 마이크 리크(신시내티 레즈·21개)에 2개 앞서 있었다.
이날 류현진은 1회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A.J. 폴락에게 볼카운트 0-2에서 커브를 던지다가 중전안타, 윌리 블룸퀴스트에게 2스트라이크 이후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좌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 2루. 결국 이날 전까지 8타수 4안타를 기록한 천적 폴 골드슈미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2스트라이크 이후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이 때 류현진을 한숨 돌리게 한 것은 역시 병살타였다. 류현진은 마틴 프라도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비록 한 점은 내줬지만 한 번에 아웃카운트를 2개 잡으며 안정을 찾았다.
2회 1실점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던 류현진은 5회들어 폴락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이 때도 병살타로 상대 흐름을 차단했다. 블룸퀴스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6회에도 선두타자 애런 힐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헤라르도 파라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잡았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 3개 이상 병살타를 유도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3번째다. 데뷔전인 4월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6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3개, 4개 병살타를 처리했다. 공교롭게도 13일 애리조나전 역시 패트릭 코빈과의 맞대결이다. 이전 두 경기 모두 10안타, 11안타를 내주며 많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 유도 덕분에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이날 병살타 추가로 류현진은 병살 유도 순위도 상승했다. 3개를 추가하며 26개를 기록, 샤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이저리그 공동 2위로 올라선 것.
비록 14승에 실패했으며 투구내용에서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병살 유도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면한 류현진이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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