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원샷 원킬이었다. 대타로 들어선 김동한이 7점차 역전극을 완성했다.
김동한(두산 베어스)은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 2아웃에 대타로 등장, 박희수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때렸다. 김동한의 홈런 속 두산은 9-7 역전승을 거두며 2위 삼성을 한 경기차로 추격했다.
이날 전까지 김동한은 14경기에 나서 12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몇 차례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날이 최고 하이라이트였다. 김동한은 팀이 5-7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을 대신해 대타로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상대 마무리 박희수. 김동한은 공 2개를 고른 뒤 박희수의 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했다. 4구는 달랐다. 이번에도 투심 패스트볼이 들어온 가운데 김동한이 놓치지 않았다. 김동한은 박희수의 132km짜리 한 가운데 투심을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스윙 한 방으로 역전극을 만든 것이다.
경기 후 김동한은 "갑작스러운 기회였기 때문에 타석에서 못해도 본전, 잘하면 좋다는 생각으로 긴장을 풀고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구 타이밍을 잡고 들어갔는데 체인지업(박희수는 투심 패스트볼로 표현)이 떨어지지 않고 실투가 들어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원래는 세레머니를 안하는 스타일인데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여지더라. 모든 것이 꿈 같았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김동한의 홈런 속 두산도 믿기지 않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미라클 두산, 그 중심에는 김동한이 있었다.
[두산 김동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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