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일본의 한 극우매체가 한국이 일본 보다 방사능 위험도가 높다며 오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중단해야 한다는 칼럼을 내보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인터넷 매체 ZakZak는 12일 ‘신 오한론’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보냈다. 이 매체는 보수 신문으로 유명한 산케이신문 계열이다.
칼럼니스트인 무로타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20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앞서 도쿄를 탈락시키려는 한국의 방해 공작이 매우 집요했다”며 "민간운동으로 진행되다가 막판에는 정부까지 가세해 '후쿠시마 주변 8개현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로타니는 "서울의 대기 중 방사선량은 도쿄보다 2배 이상 많다"며 "방사능이 많아서 위험한 나라는 한국이 아닌가"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이어 그는 올해 초 국내 주택 5곳 중 1곳이 발암물질 '라돈'에 기준치 이상 노출됐다는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의 발표 내용을 인용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하지만 무로타니가 언급한 한국의 라돈 관련 기사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방사선이 빗물 배수관 등을 타고 유입된 것을 조사한 것이다. 원전이 폭발하고 방사능이 가득한 물을 바다로 흘러 보내는 것과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칼럼을 게재한 무로타니는 1980년대 지지통신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을 혐오하는 칼럼을 자주 게재하고 있는 인물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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