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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메이저리그 출신 류제국이 메이저리거와의 친분을 공개했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류현진의 팀 동료인 리키 놀라스코(LA 다저스)다. 시즌 중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건너온 놀라스코는 빅리그에서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적은 없지만 2001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컵스에 지명됐다.
컵스와 계약하며 컵스의 일원이 된 류제국과도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알게된 것이다. 류제국은 미국에 있던 시절 어떤 선수와 가장 친했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놀라스코와 친했다. 내 영어 선생님이었고, 4년간 룸메이트였다"고 답했다.
류제국은 마이너 시절 안드레 이디어 등 지금은 스타가 된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으며, 컵스와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치며 B.J. 업튼, 에반 롱고리아 등과도 한솥밥을 먹었다.
류제국은 이어 "놀라스코는 멕시코계 미국인인데, 인종차별적인 말에 대처할 수 있는 표현들도 내게 가르쳐줬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에서 온 친구 류제국이 당할 수 있는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 대응할 수 있는 말을 알려준 것이다.
류제국에 따르면 마이너 시절 놀라스코는 지금보다 체중이 훨씬 많이 나갔다. "원래 지금보다 몸집이 더 있었다. 당시에는 87마일도 못 던졌는데 살을 빼고 나오더니 95마일까지 던지더라"는 것이 류제국의 증언.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류제국은 "놀라스코는 한국 음식도 잘 먹는다. 아마 한국말도 잘 할 것이다. (봉)중근이 형이 류현진과 가끔 연락하는데, 놀라스코한테 시즌 끝나고 한국에 오라고 해야겠다"며 "예전에 놀라스코가 마이너에 있을 때 한국에 가겠다는 농담도 했다"고 말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9승 2패, 평균자책점 3.98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류제국은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류제국은 "구위는 모르겠지만 체력과 제구력은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LG 김기태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올해는 류제국의 투구수를 지켜주려고 했고, 매주 1차례만 등판시키려고 해서 화요일 등판은 시키지 않았다. 다음 시즌에는 주 2회 등판도 되고 120개를 던질 수 있으면 올해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류제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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