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유희관이 데뷔 첫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은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6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당초 유희관은 자신이 유독 강한 LG전(5경기 2승 평균자책점 2.33)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10일에 이어 11일에도 선발로 예고됐지만 우천 취소로 인해 등판이 무산됐다.
결국 이날이 돼서야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강했던 LG전과 달리 SK전에는 4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9승 4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3.17.
걱정은 현실이 됐다. 유희관은 1회부터 실점했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우측 안타를 내준 유희관은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이어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 추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볼넷, 한동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후 정상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김성현과 정근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3회는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4회들어 또 다시 2점을 내줬다. 이번엔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했다. 2사 1, 2루에서 최정의 3루수 앞 땅볼 때 이원석이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2루 주자는 물론이고 1루 주자 조동화까지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5실점.
이후 5회 김강민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6실점 한 유희관은 팀이 1-6으로 뒤진 6회말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101개. 최고구속은 134km까지 나왔다. 이날 승리투수가 될 경우 데뷔 첫 10승 고지에 오를 수 있었지만 이 역시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두산 유희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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