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데뷔 첫 완투승에 첫 두 자릿수 탈삼진. 완벽한 하루였다.
윤희상(SK 와이번스)은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5패)째를 거뒀다. SK는 윤희상의 호투 속 6-1로 승리하며 전날 7점차 역전패 충격을 씻었다.
이날 전까지 SK 분위기는 최악에 가까웠다. 11일 경기에서 KIA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패했고 전날은 7-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7-9로 역전패했다. 두 경기 모두 불펜이 총가동됐지만 돌아온 것은 연패였다.
윤희상은 경기내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이종욱을 포크볼로, 김현수를 몸쪽 속구로 삼진을 처리하며 출발한 윤희상은 5회 2아웃까지 단 한 명의 두산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김재호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6회 1사 이후 2루타에 이은 보크가 빌미가 돼 한 점을 내줬지만 9회까지 SK 마운드에 있던 선수는 윤희상 단 한 명이었다. 윤희상은 9회 2사 2루에서 홍성흔을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데뷔 첫 완투승을 완성했다. 탈삼진 또한 한 경기 최다이자 데뷔 첫 두 자릿수 기록이다.
경기 후 윤희상은 "개인 첫 완투승이라는 기쁨보다 중간 투수들을 쉴 수 있게 해줬다는 것이 기쁘다"고 의젓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가급적 많은 이닝을 소화하자는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집중한 부분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며 "(정)상호 형 리드가 정말 좋았고 상호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완봉승에 대해서는 "완봉에 대한 욕심이 없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등판하는 경기 때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분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 윤희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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