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타율은 낮아도 좋은 타점으로 팀에 공헌한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신인 외야수 권희동의 활약에 흐뭇해했다. 김 감독은 14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권)희동이는 좋은 타점을 많이 올려 팀에 공헌한다. 그래서 계속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다"고 말했다.
권희동은 올해 108경기에서 타율 1할 9푼 9리(311타수 62안타) 13홈런 48타점을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최저 타율. 하지만 장타력과 타점 생산능력은 타율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득점권 타율도 2할 1푼 8리에 불과하지만 팀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한 방을 쳐준다. 권희동의 매력이다. 김 감독은 시즌 중에도 "희동이가 타율에 비해 영양가 있는 타점이 많다"며 칭찬하곤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시작 전부터 권희동을 눈여겨봤다. 그는 "신생팀에서는 거포가 쉽게 나오지 않는데 타격에 자질이 있어 많은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권희동이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대만 WBC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양야오쉰(소프트뱅크)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터트리는 등 시즌 시작 전부터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지명 순위는 9라운드 전체 84순위에 불과하지만 이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 감독이 흐뭇할 수밖에 없다.
권희동은 전날(13일) 마산 한화전에서도 팀이 3-0으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윤근영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NC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포였다.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유일한 안타가 만루 홈런이었다. 임팩트 하나는 최고다.
그러면서도 혹여 권희동이 자만심을 가질까 걱정도 내비쳤다. 그는 "올 시즌 끝나고 본인이 체력 관리나 타율 같은 부분에서 느끼는 게 따로 있을 것이다"고 조언한 뒤 "우리 애들 너무 띄우지 마. 남은 13경기 마치고 보완할 점 많으니까"라고 당부했다.
[NC 김경문 감독.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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