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세든, 넥센전 6⅔이닝 7실점 부진… 13승 실패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세든이 팀의 명운이 걸린 경기에서 아쉬운 투구를 펼쳤다.

크리스 세든(SK 와이번스)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8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5위 SK는 이날 상대팀인 4위 넥센과 4경기차다. 만약 이날까지 패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멀어 보이는 포스트시즌 진출 꿈이 더 멀어질 수 있었다. 반면 이날 승리한다면 넥센과 3경기까지 좁힐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세든이 마운드에 올랐다.

세든은 그동안 넥센전에 5경기 등판, 한 번도 패전투수가 되지 않고 3승을 거뒀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4.08로 높은 편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세든은 1회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 세우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들어 첫 실점을 했다. 세든은 두 명의 타자를 처리했지만 강정호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3회 가장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세든은 제구 난조를 보이며 서동욱에게 몸에 맞는 볼,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문우람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박병호의 내야 땅볼로 1실점을 추가하며 3회까지 4실점했다.

4회 역시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오윤에게 좌측안타, 서동욱에게 우측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에 몰린 것. 이후 허도환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서건창의 희생플라이로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5회에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무실점.

6회들어 가장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 오윤의 타구를 2루수 정근우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낸 뒤 서동욱과 허도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세든은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7회 2사 이후 박병호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122개를 던진 세든은 팀이 3-7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13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세든은 초반 45개 투구에서 스트라이크 24개, 볼 21개를 기록할 정도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이 대부분 높게 형성됐다. 결국 세든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도 잃었다. 7실점은 세든의 한국 무대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실점이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으며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팀에게나 세든 본인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 등판이 됐다.

[SK 크리스 세든.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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