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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괴물' 류현진(26·LA 다저스)이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로 최고의 피칭을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완투패였다.
류현진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8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100개. 최고 구속은 94마일(151km)이었다. 시즌 방어율은 3.03이 됐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류현진은 1회말 선두타자 A.J. 폴락에게 풀카운트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후 폴 골드슈미트와 상대한 류현진은 초구 91마일짜리 직구를 던졌으나 골드슈미트는 중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류현진의 시즌 14번째 피홈런. 올 시즌 내셔널리그 타점왕이 유력한 골드슈미트는 시즌 3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골드슈미트에게 홈런을 맞은 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2회말 헤라르도 파라, 크리스 오윙스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3회말에도 폴락을 삼진 아웃시켰고 4회말에도 애런 힐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골드슈미트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으나 우익수 플라이 아웃이 돼 범타 행진을 이어간 류현진은 8회말에도 등판해 삼자범퇴로 처리, 투구수 100개를 채웠다. 다저스가 1-2로 뒤진 9회초 2사 2,3루 찬스서 대타 맷 켐프와 교체된 류현진은 먼저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1-2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7번째 패전을 입었다. 류현진이 완투패를 당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이날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빛났다. 볼넷을 골라 선취 득점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다저스가 0-2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닉 푼토가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를 작렬, 류현진은 3루로 향했다. 마크 엘리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류현진은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좌익수 플라이 때 득점에 실패했지만 야시엘 푸이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플레이트를 밟는데 성공했다. 다저스는 만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스킵 슈마커가 2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동점을 이루지 못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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