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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3선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호투였지만, 천적을 잡지 못한 것이 14승으로 가는 길목을 막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8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 완투패했다. 이번에도 1회를 무사히 넘어가지 못한 류현진은 시즌 14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시즌 7패째를 안았다.
19타자 연속 범타를 만드는 등 호투했지만 지난 12일 경기와 마찬가지로 천적이 문제였다. 이날 이전까지 114타점으로 내셔널리그 타점 선두이자 애리조나 간판타자인 폴 골드슈미트가 또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골드슈미트는 12일 경기에서도 류현진을 비롯한 다저스 투수들을 상대로 5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려 애리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이전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11타수 6안타로 강했던 골드슈미트는 첫 타석부터 위력적인 타격을 과시하며 1회 실점을 안겼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1루에 골드슈미트를 만나 초구에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골드슈미트를 출루시키지 않았다. 류현진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골드슈미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19타자 연속 범타로 가는 과정에서 큰 고비를 넘겼다. 7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골드슈미트를 초구에 우익수 플라이 처리했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골드슈미트에게 허용한 홈런 하나가 더욱 아쉬웠다. 골드슈미트의 홈런 이후 19타자를 연속 범타로 잡아냈을 정도로 변화구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투구 패턴에 변화를 준 류현진의 피칭은 훌륭했다. 하지만 초반 홈런 하나가 류현진이 '1회 징크스'와 '천적'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넘어 14승으로 향하는 길을 가로막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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