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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이젠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모드다.
삼성 윤성환이 귀중한 1승을 따냈다. 윤성환은 17일 포항 두산전서 6⅔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8패)째를 따냈다. 8월 3연패를 당한 데 이어 이날 전까지 9월 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주춤했던 윤성환. 이날 호투가 절실했다. 팀당 15경기 남은 시점. 이젠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삼성은 이날 전까지 선두 LG에도 1.5경기 뒤져있지만, 3위 두산과 넥센에도 겨우 1경기 앞설 뿐이었다. 선두공략도, 4위 추락도 가능한 상황.
윤성환이 에이스답게 이름값을 해냈다. 두산 선발이 신예 유창준인 걸 감안하더라도 경기운영을 능숙하게 해냈다. 1회 이종욱, 민병헌, 김현수를 연이어 범타로 잡아냈다. 2회에도 최준석, 홍성흔, 이원석을 연이어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엔 선두타자 손시헌에게 이날 첫 안타를 얻어맞았다. 양의지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김재호에게 볼넷,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민병헌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윤성환은 4회엔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최준석을 2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으나 홍성흔에게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첫 실점. 윤성환은 후속 이원석 타석 때 폭투를 범한 게 화근이 됐다. 이원석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홍성흔을 3루에 보내줬다. 손시헌에게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맞아 또 1점을 내줬다.
윤성환은 5회 다시 제 페이스를 찾았다. 2사 후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견제를 하다 실책을 범해 2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현수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윤성환은 6회엔 최준석, 홍성흔, 이원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윤성환은 7회엔 손시헌과 양의지를 범타로 잡아낸 냈다. 김재호를 2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권혁으로 교체됐다.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면서 윤성환에게 시즌 11승이 주어졌다.
윤성환은 총 103구 중 63개를 스트라이크로 잡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까지 나왔고, 커브는 24개를 던져 117km까지 떨어뜨렸다. 슬라이더는 26개를 던져 131km까지 나왔다. 커브와 슬라이더 50구 중 스트라이크는 31였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스트라이크, 볼 비율이 이상적이었다. 제구까지 잘 이뤄지면서 두산 타선에 산발 6안타를 허용하는 데 그쳤다.
윤성환은 이날 호투로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는 게 확인됐다. 삼성으로선 1승 못지 않게 큰 소득이다. 윤성환은 올 시즌 삼성 선발진에서 가장 기복이 적은 투수였다. 그런 그도 잠시 흔들렸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누구에게나 고비는 찾아오기 마련인데, 확실히 좋은 흐름이라는 게 확인됐다. 삼성은 시즌 막판 윤성환의 어깨에 많은 걸 걸어야 한다. 윤성환이 자연스럽게 포스트시즌 모드에 들어갔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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