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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관상'(감독 한재림)이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의 영광을 재현할 기세다.
지난해 '광해, 왕이 된 남자'는 9월 13일 개봉, 9월 말 추석 연휴 독보적 흥행세를 보이며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 추석 당일(9월 30일, 이하 영진위 집계 기준)만 놓고 봐도 62만 191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정상의 위용을 뽐냈다. 당시 흥행 2위였던 '테이큰2'의 관객수 28만 3779명의 2배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올해 추석 역시 지난해를 떠올리게 한다. 추석 연휴 전의 기세만 봐도 심상치 않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일인 17일 '관상'은 전국 38만 908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관상'에 이어 흥행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스파이'의 관객수 8만 4055명의 4배를 가뿐히 넘어선 결과다.
흥행의 지표로 여겨지는 예매율 또한 심상치 않다. '관상'은 개봉 2주차에도 65%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보이며 추석 연휴 압도적 흥행세를 예고했다. '관상'이 60%대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관상'의 뒤를 쫓는 '스파이'는 10%대에 그쳤기 때문. 이와 함께 추석 관객을 유혹하고 있는 '몬스터 대학교', '슈퍼배드 2',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컨저링', '섀도우 헌터스:뼈의 도시'가 모두 한 자리의 예매율을 보여 '관상' 천하를 짐작케 했다.
특히 '관상'은 17일 누적관객수 323만 1065명을 기록, 개봉 7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천만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개봉 7일차 185만 4694명을 동원한 것에 비춰 볼 때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뒤를 잇는 또 다른 '추석 사극'의 탄생이 점쳐진다.
'광해, 왕이 된 남자'보다 빠른 흥행세를 보이며 추석 연휴 평정을 예고한 '관상'이 또 한 편의 '천만 사극'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관상' 포스터. 사진 =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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