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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추석연휴 종영을 앞둔 세 편의 MBC 드라마가 막판 흡인력 넘치는 전개를 펼친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화제가 된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과 MBC 수목드라마 '투윅스', MBC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이 각각 오는 22일과 26일, 27일에 종영을 앞두고 있다.
삼형제를 둘러싼 거의 모든 오해와 갈등은 풀렸다. 지난 15일 방송된 '금나와라 뚝딱' 48회에서는 큰 형 현수(연정훈)와 동반자살을 시도하는 모친 장덕희(이혜숙)를 막기 위해 스스로 교통사고를 냈던 현준(이태성)이 오랜 의식 불명 끝에 정신을 찾는 모습이 방송됐다.
현준의 사고를 계기로 장덕희는 잘못을 반성했고, 현수는 아버지 박순상(한진희)의 회사로 돌아가 사장 직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철 든 막내 동생인 현태(박서준)도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이제 극에는 아들 몽규(김형준)의 결혼을 두고 온갖 원망을 쏟아내고 있는 윤심덕(최명길)이 마음을 돌리는 일만이 마지막 갈등으로 남아있다.
극 후반 들어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금나와라 뚝딱'은 12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과정에서 주말드라마 '메이퀸'에 이어 두 작품 연속 히트를 기록한 배우 한지혜는 새로운 시청률의 여왕으로 자리 잡았다. 또 배우 박서준, 백진희 등 새로운 스타들이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배우 한진희, 이혜숙, 금보라 등 중년 배우들은 코믹한 CF의 모델로 발탁되는 등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딸을 살리기 위해 14일 간 도망자의 길을 살고 있는 장태산(이준기)의 이야기를 담은 '투윅스'. 초반 2회 분량을 장태산이 경찰과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피해 도망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설명하는 것에 사용한 '투윅스'는 3회 이후 1회 분량 당 하루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딸 서수진(이채미)의 수술은 고작 4일 밖에 남지 않았지만, 장태산이 풀어야할 숙제는 산더미 같다. 비로소 자신의 무죄를 믿어주는 검사 박재경(김소연)과 접촉하는 데 성공하며 진범인 문일석(조민기)을 궁지에 몰아넣나 싶었지만, 상대는 그의 예상보다 훨씬 치밀한 존재였다.
결국 장태산은 자신의 결백의 증명할 수 있는 증거가 담긴 디지털카메라를 찾기 위해 문일석의 집에 직접 잠입했지만, 문일석은 불 꺼진 집 안에서 보란 듯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투윅스'는 배우 이준기, 김소연, 조민기, 김혜옥 등의 호연과 소현경 작가의 노련한 필력이 만나 '2013년 최고의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준기는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적인 연기로 극의 흥미를 더 하고 있다. '투윅스'가 남은 4회 분량을 통해 그려낼 이야기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지난 1999년 전설적인 히트를 기록한 드라마 '허준'의 리메이크로 화제를 모았던 '구암 허준'은 이제 어의가 된 허준(김주혁)의 마지막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
17일 방송된 '구암 허준' 129회에서는 허준을 어의에 임명한 선조(전노민)가 결국 승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임금이 죽으면 어의 또한 벌을 받는 당시의 법도에 따라 허준은 위기에 처했고, 이런 허준의 상황을 이용해 영창대군을 보위에 올리려는 중전파의 음모 또한 시작됐다. 하지만 허준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모든 처벌을 감수한 채 선조의 뜻을 전했고, 결국 그는 의금부로 압송됐다.
'구암 허준'은 MBC가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의 시간대 변경과 함께 신설한 오후 9시대 드라마의 첫 포문을 연 작품이었다. 큰 기대와 부담 속에 출발한 '구암 허준'을 반 년 넘게 이끌어 온 것에는 주연인 허준 역을 맡은 김주혁의 공이 컸다.
김주혁은 동네 왈패에서 유의태(백윤식)의 제자가 되기까지의 과정, 과거시험을 포기하면서까지 병자의 생명을 구하는 모습, 한양에 입성해 어의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 등 1999년 '허준'의 감동적인 장면들을 재현해내며 차근차근 결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이런 재탄생에 새로운 색깔을 더하고 있는 것은 김주혁을 비롯한 배우들의 힘인 것이다.
[배우 한지혜, 이준기, 김주혁(왼쪽부터), '금나와라 뚝딱', '투윅스', '구암 허준' 포스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M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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