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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가 지상파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개국 이래 JTBC는 종편 중 가장 독특하고 신선한 프로그램들을 내세워 시청자들의 리모콘을 지상파에서 종편으로 돌아가게 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는 지상파 시청률을 뛰어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 프로그램도 있으며 입소문을 타고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도 있다. 지상파를 위협하는 JTBC 프로그램들을 살펴보자.
'히든싱어'는 가수와 그를 따라하는 모창도전자가 블라인드 뒤에서 가수의 노래를 한 소절씩 나눠 부르고 원조를 찾아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종편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들이 주로 자극적인 주제를 놓고 벌이는 집단 토크쇼였다면 '히든싱어'는 그런 공식을 깨고 소위 말하는 '잭팟'을 터트린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우선 '히든싱어'는 MBC '나는 가수다', KBS 2TV '불후의 명곡' 등 기존 가수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가수와 모창참가자들의 대결이라는 독특한 포맷으로 관심을 끌었다. 여기에 가수 박정현, 성시경, 김건모, 윤민수, 김종국 등 화려한 출연진과 이들과 소름끼칠 정도로 비슷한 모창참가자들의 덕분에 시청률 4%대(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히든싱어'에 이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프로그램은 '유자식 상팔자'다. '유자식 상팔자'는 가족의 소통을 콘셉트로 한 사춘기 자녀와 스타 부모들의 집단 토크쇼다. 톱 MC나 특급 게스트 없이 부모와 자식간의 이야기만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동시간대 지상파 프로그램인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의 시청률을 넘어서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JTBC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썰전'은 그동안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다뤄질 수 없었던 정치와 연예계 전반에 대해 신랄하게 이야기하는 토크쇼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시각을 가진 MC들이 성역과 금기 없이 한 사안에 대해 냉정하게 분석하되 예능적인 재미까지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랑받고 있다. 때문에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을 지라도 지난 7월 한국 갤럽이 진행한 'TV프로그램 선호도' 조사에서 10위를 차지하는 등 체감 시청률은 높은 편이다.
'마녀사냥'은 금요일 밤 11시 예능프로그램 격전지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섹드립'에 최적화된 개그맨 신동엽을 비롯해 의외로 19금 토크에 능한 가수 성시경, 영화평론가 허지웅, 방송인 샘 해밍턴 등 네 MC들의 수위를 넘나드는 대담이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지상파에서 수박 겉핥기처럼 다뤄질 수밖에 없었던 19금 토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의 약진 가운데 지난 16일 보도개편으로 탈바꿈한 '뉴스9' 역시 JTBC의 새로운 대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뉴스9'는 이번 개편을 통해 형식 면에서 심층보도와 여론조사, 인터뷰의 비중을 강화하고 엔딩에 팝송을 재생하는 등 곳곳에 색다른 시도를 담았다.
하지만 '뉴스9'는 무엇보다도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14년만에 앵커로 복귀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이 최근 초대된 안철수 의원,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손 앵커의 대담은 냉철하고 날카로웠다는 호평을 받았으며 시청률 역시 종편 뉴스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히든싱어'-'유자식상팔자'-'썰전'-'마녀사냥'-'뉴스9'(위부터). 사진 = JTBC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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