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류제국이 국내 무대 데뷔 첫 해 10승 고지에 올랐다.
류제국(LG 트윈스)은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류제국은 시즌 10승(2패)째를 거뒀다. LG는 류제국의 호투 속 SK를 8-4로 꺾고 16년만에 70승을 달성했다. 선두 수성.
올시즌 류제국은 LG 승리의 아이콘이다. 이날 전까지 그가 등판한 17경기에서 LG는 14승 3패를 거뒀다. 특히 SK를 상대로는 류제국 자신도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1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제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1회 조동화, 박정권에게 내준 볼넷 등으로 맞이한 1사 만루에서 김강민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1회를 최소한의 실점으로 넘긴 류제국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다. 여기에 타선이 1회 1점, 2회 2점, 3회 3점, 4회 2점 등 4회까지 8점을 뽑아주며 류제국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류제국은 많은 투구수로 인해 많은 이닝 투구가 불가능할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7회까지 마운드에 있었다 .6⅔이닝 투구는 시즌 최다 7이닝과 단 아웃 카운트 한 개 차이다.
이날 승리로 류제국은 해외파 선수 중 복귀 첫 해 10승 이상을 거둔 첫 번째 선수로 남게 됐다.
경기 후 류제국은 "아홉수에 걸릴 줄 알았는데 기쁘다"고 말문을 연 뒤 "투구 밸런스가 별로여서 힘든 경기였다. 5회부터는 70%의 힘으로 가볍게 던지려고 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투심도 잘 들어가고 후반에는 스트라이크도 잘 들어가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지만 특히 내가 나왔을 때마다 잘 쳐주는 (이)진영이 형한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이진영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진영은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LG 류제국.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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