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어제 경기는 잊지 못할 경기 중 하나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22일 목동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6차전을 앞두고 전날(21일) 경기를 복기하며 "올 시즌 잊지 못할 경기 중 하나다"고 말했다.
넥센은 전날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6-8로 패했다. 5-4로 앞선 6회초 중견수 이택근의 실책 등이 빌미가 돼 4실점하며 아쉽게 역전패한 것. 5⅔이닝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선발 브랜든 나이트도 6회에만 4실점했다. 이 경기를 이겼다면 삼성과 0.5경기 차까지 줄이면서 2위도 넘볼 수 있었지만 역전패로 아쉬움만 삼켜야 했다.
염 감독은 "좋은 기회를 놓쳤기에 더 아쉽다"며 "나이트를 일찍 내릴 수도 있었지만 과정을 봤기 때문에 그냥 뒀다. 어제 70% 이상이 빗맞은 안타였고, 수비 실책과 내야안타도 있어서 좀 더 믿었다. 그런데 결과가 안 좋았으니 결국 감독이 책임질 부분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제는 페넌트레이스의 한 경기가 아닌 2위도 노려볼 수 있는 포인트가 되는 경기였기에 아쉽다"며 "끝까지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최선의 선택으로 이기려고 하겠지만 틀을 깨면서 이기려고 하지는 않겠다"고 소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넥센은 이날 롯데전을 시작으로 한화, NC, LG, 두산을 차례로 만난다. 특히 주말 LG와 두산전은 순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염 감독은 "두산전까지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그때까지 봐서 마지막 도전을 할 지 포스트시즌 체제에 돌입할 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지금까지는 목표했던 바는 이뤘다"며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고맙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90%는 제 역할을 해줬다. 주문한 역할을 잘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잘 따라주고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칭찬을 보냈다.
이날 넥센은 외야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이택근이 3번 지명타자로 들어가고, 문우람이 중견수로 나선다. 좌익수는 오윤, 우익수는 서동욱이다. 염 감독은 "(이)택근이가 힘들었을 것 같아서 지명타자로 내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6회 실책에 대해 "택근이가 바로 타구 쫓아갔으면 (박)한이는 못 들어왔을 것이다. 좌절이 컸던 모양이다"면서도 "그래도 택근이 때문에 많이 이겼다"며 기살리기에 나섰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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