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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금뚝' 박서준·백진희, '우결'보다 달콤했던 막내커플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을 통해 일약 신데렐라로 떠오른 스타는 막내부부를 연기한 배우 박서준과 백진희였다.
22일 밤 방송된 '금나와라 뚝딱' 최종회에서는 저마다의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과정에서 박현태(박서준)와 정몽현(백진희) 부부는 그동안 홀로 외롭게 살아온 민영애(금보라)가 살고 있는 판교 집으로 들어갔다.
모처럼 시끌벅적해진 판교에서 박현태와 민영애 모자는 함께 게임을 즐기고, 정몽현은 민영애의 흰머리를 뽑으며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지만 이혼 위기와 온갖 갈등을 겪어온 이들이 다시 웃으며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세 사람에게는 소중한 순간이었다.
1인 2역을 맡은 배우 한지혜와 연정훈이 호흡이 두드러진 첫째 아들 부부, 숨겨진 과거가 밝혀지며 갈등을 겪는 둘째 아들 부부를 연기한 배우 이태성과 이수경, 또 복잡하게 얽힌 장년부부의 모습을 그려낸 배우 한진희와 이혜숙 등의 열연이 화제를 모은 '금나와라 뚝딱'에서 박서준과 백진희는 셋째 아들 부부 역할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50회에 걸친 이야기에서 박현태와 정몽현은 부모들의 뜻에 따라 결혼한 뒤 재벌가와 사돈이 되려는 박순상(한진희)의 욕심에 의해 이혼 위기를 겪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하지만 시련 속에서도 박현태는 가출을 감행해 넉살 좋게 처가살이를 시작하는 등 아내 정몽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고 없는 날 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박현태의 매력에 시청자들은 지지를 보냈다. 캐릭터에 대한 호응과 함께 주연급 출연자 중 가장 무명에 가깝던 박서준도 안방극장과 광고주가 주목하는 신데렐라로 떠오를 수 있었다.
백진희의 호연도 두드러졌다.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이후 확실한 대표작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던 백진희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착한 심성과 함께, 악독한 시댁 어른의 횡보 속에서도 할 말은 하고야 마는 당돌한 면을 가진 정몽희 역을 맡아 배우 백진희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시청자에 각인시켰다.
특히 무엇보다 박현태와 정몽현이라는 캐릭터를 사랑받게 한 것에는 실제 연인 사이를 의심하게 만들만큼 알콩달콩한 로맨스로 시청자를 집중시킨 두 사람의 호흡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어렵게 서로에 대한 마음을 열고, 이후 서툴지만 순수한 사랑을 지켜나가는 박현태와 정몽희의 모습은 서로를 향해 커져가는 감정을 지켜보는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는 듯 달달했다.
이제 '금나와라 뚝딱'을 통해 차세대 스타로 부상한 막내부부 박서준과 백진희의 차기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배우 박서준과 백진희.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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