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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본격적인 포스트시즌 모드다.
LA 다저스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레인키는 이로써 연속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10에서 멈췄다. 승리도 기록하지 못했다. 0-0이던 6회 대타로 교체됐기 때문.
그레인키가 돈 매팅리 감독의 눈에 미덥지 못해서 5이닝만 소화한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는 30일을 끝으로 정규시즌이 끝난다. 긴 휴식 없이 곧바로 포스트시즌에 들어간다.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LA 다저스로선 포스트시즌서도 주축 선발 노릇을 해줘야 하는 그레인키에게 굳이 긴 이닝을 소화하게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레인키는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포스트시즌 2선발이 확실시된다.
그레인키는 1회 알렉시 아마레스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로니 세데뇨, 윌 베너블은 범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그레인키는 2회엔 선두타자 제드 저코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토미 메디카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로간 포사이드를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그레인키는 3회엔 선두타자 레이몬드 푸엔테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흔들렸다. 르네 리베라에겐 좌전안타를 내줬다. 캐쉬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 그레인키는 아마리스타를 초구에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세데뇨는 3루 땅볼로 요리하면서 또 다시 실점을 하지 않았다.
그레인키는 4회엔 베너블, 저코, 메디카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엔 푸사이드, 푸엔테스, 리베라를 연이어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그레인키는 6회 대타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로 교체됐다. 5회까지 단 72개의 공을 던지면서 포스트시즌에 대비했다. 그레인키는 선발로테이션상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 일정을 감안하면 등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레인키는 2011년 16승 6패, 2012년 15승 5패에 이어 올 시즌도 15승(3패)으로 3년 연속 15승을 달성하며 LA 다저스 투펀치 역할을 잘 해냈다. 그레인키는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에 허덕였으나 8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가 되는 등 이름 값을 해냈다. LA 다저스가 거액을 투자해 장기계약을 맺은 이유를 증명했다. 그레인키는 이제 포스트시즌 모드에 돌입했다.
[그레인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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