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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김기덕 감독이 제작한 영화 '붉은가족'이 제 26회 도쿄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정됐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은 23일 "이주형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제 김기덕 감독의 제작 작품인 '붉은가족'이 도쿄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정됐다"고 밝혔다.
도쿄국제영화제는 내달 17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영화제로 일본영화제로는 FIAPF (국제영화제작자연맹)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행사다. 매년 공식경쟁부문, 특별상영, 시네마프리즘, 일본시네마마스터즈 등의 부문에서 총 120 여 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 중 도쿄국제영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공식경쟁부문은 독특한 장르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 16편을 초청 상영한다. 경쟁부문 초청작은 도쿄그랑프리, 심사위원특별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여우주연상, 최우수남우주연상, 최우수예술공헌상의 수상 대상작이 된다.
1992년 정지영 감독의 '하얀전쟁'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래, 2012년에는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이 심사위원특별상을, 배우 서영주 군이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하는 등, 한국영화들의 꾸준한 수상소식이 들려온 바 있어, 이번 '붉은가족'의 수상 가능성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다.
배급사 화인컷은 따르면, 영화제의 프로그래밍 디렉터인 요시 야타베는 "겉으로는 행복한 가족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위험한 임무를 맡고 있는 비밀 공작팀 '붉은가족'은 일종의 '선동가'라고 할 수 있는 김기덕 감독의 각본과 제작으로 탄생한 한국사회의 딜레마를 생생하게 환기시키는 감동 드라마다. 심각한 소재와 유머 간의 최고의 균형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관객들의 눈물을 유발할 것"이라는 평을 전했다.
이주형 감독은 단편 애니메이션 '무빙워크웨이'로 아니마문디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아니페스트 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에 초청되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김기덕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첫 장편 '붉은가족'을 연출하게 됐다.
'붉은가족'은 남파된 네 명의 간첩들이 남한의 평범한 가족으로 위장하여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유미와 정우를 비롯해 박소영, 박병은 등이 출연했다.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한 '붉은가족' 포스터. 사진 = 화인컷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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