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엄지원, 기자회견서 폭풍눈물 "소원엄마의 마음으로…"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배우 엄지원이 노메이크업 열연을 펼친 이유를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소원'(감독 이준익 제작 필름 모멘텀) 언론 시사 및 기자 간담회에는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엄지원, 아역배우 이레 등이 참석했다.

이날 엄지원은 "미희 역을 연기 하면서 정말 그 사람의 마음을…"이라고 말한 뒤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정말 미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쁘게 보이기는 포기했다. 임신 5개월에서 만삭으로 다가가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살도 찌웠다. 영화 속 내 모습을 보면 '정말 안 예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진심으로 연기하길 원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엄지원은 "설경구 선배님도 영화 속 의상을 입고 촬영장으로 출퇴근 했다. 만약 다른 배우들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고 촬영에 임했다면 나도 흔들렸겠지만, 다들 같은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말을 마무리 했다.

'소원'은 가장 아픈 곳에서 피어난 가장 따뜻한 감동을 그려낸 영화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설경구와 엄지원이 소원이의 아빠 동훈과 엄마 미희 역을 맡았으며, 아역 배우 이레 양이 소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내달 2일 개봉 예정이다.

[엄지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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