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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규시즌 마감을 앞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유종의 미'를 앞두고 있다.
이미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류현진 역시 한국인 역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박찬호, 김병현, 최희섭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선발투수로 등판한 사례는 전무했다. 류현진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란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다저스와 포스트시즌에서 맞붙을 팀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커쇼와 그레인키가 1,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 분명하다.
아직 포스트시즌에서의 '3선발'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 자리를 두고 류현진과 리키 놀라스코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몇 번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을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순번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출전 여부를 가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우승을 향한 첫 번째 관문으로 디비전시리즈를 맞는다. 디비전시리즈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류현진이 '3선발'로 나선다면 출전이 보장되지만 만약 '4선발'로 나선다면 다저스가 3전 전패로 패할 경우엔 출전 기회조차 사라질 수 있다.
류현진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다. 이 경기 이후 다저스는 5경기를 남기게 된다. 류현진이 4일 휴식 후 시즌 마지막 경기서 등판할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가을야구'를 앞두고 마지막 오디션이 될 수도 있는 한판이다.
시즌 막바지이지만 상대가 샌프란시스코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대표적인 지역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하위권으로 처졌음에도 지난 15일 다저스와의 대결에서 무려 19득점을 올리며 다저스에 다저스타디움 개장 후 최다 실점패를 안긴 팀이다. 다저스가 자신을 상대로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물론 이미 다저스는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기에 샌프란시스코가 이번에도 '전투 모드'로 나설지는 두고봐야 한다.
류현진에게 경계 대상 1순위는 역시 헌터 펜스. 올해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545(11타수 6안타)에 타점 5개를 기록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17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최근 페이스가 처졌지만 올 시즌 후 FA 신청을 앞둔 만큼 경계를 풀어서는 곤란하다. 펜스는 올 시즌 타율 .286 25홈런 93타점 21도루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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