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이장호 감독(68)은 25일 타계한 故 최인호 작가가 없었으면 자신은 영화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을 거라고 회고했다.
최인호 작가와 서울중 서울고 동기동창인 이장호 감독은 26일 오전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금 떠난 친구'를 안타까워 했다. 이 감독은 "해외여행 갔다는 얘기를 듣고 괜찮은가 보다 했는데 어제 밤 인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몸과 마음이 붕괴된 상태"라고 괴로워 했다.
이 감독은 최인호에 대해 "70년대 한국영화의 변화를 이끈 견인차 역할을 한 사람"이라며 "그가 우리 모두의 변화를 앞장서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인호가 없었으면 나는 영화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인호의 문학에 대해서도 "기존의 문장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를 했었고, 기성세대와 다른 것을 만족시켜 주었다"면서 "홀로 고고한게 아니라 대중에게 다가가 많은 사람이 좋아하도록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학창시절 최인호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정직했고, 일찍 문학에 눈을 떴다"고 회상했다. 이 감독은 "깊은 얘기 못하고 갑작스럽게 헤어져 먹먹하다. 천당에 가서 인호랑 남은 얘기 더 하고싶다"고 말했다.
최인호와 같은 해방둥이 45년생에 서울내기, 그리고 중고 동창인 이장호 감독은 1974년 최인호 원작의 영화 '별들의 고향'으로 감독 데뷔해, 당대 최고 흥행과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같은해 또다시 최인호 원작의 '어제 내린 비'를 연출해 70년대 청년문화를 이끌었다.
[故 소설가 최인호(왼쪽)와 이장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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