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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감독으로 데뷔한 박중훈이 배우 경력이 감독으로서는 양날의 검이었다고 털어놨다.
26일 오전 서울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제작 세움영화사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보고회에 이번 영화로 감독 데뷔하는 박중훈과 주연배우 엄태웅, 김민준, 소이현이 참석했다.
박중훈 감독은 "감독을 할 때와 배우를 할 때 가장 큰 차이는 책임감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배우는 한 가지를 깊이 판다면 감독은 넓게 봐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을 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이 우려하고 만류했다. 배우로서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연기했으니 어느 정도 인정을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과연 저 사람이 어땠을까'하는 의구심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감독을 하기 전 친한 사람들이 훨씬 더 우려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가장 두려운 것은 두려움을 갖는 마음이라는 말도 있듯, 난 하고 싶었고 감독 데뷔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 왔다"며 "막연히 나도 언젠가 감독으로 한 편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한 것 5~6년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신의 오랜 연기 경력이 감독으로서는 방해도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오랜 시간 배우를 했던 사람이 감독을 한다고 했을 때, 그 경력이 칼의 양날 같더라. 세 후배 배우들과는 신뢰를 가지고 영화를 찍었지만 찍기 전에는 (다른 이들에게) 감독 능력에 대한 불안감 등이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내가 감독하는 영화를 좀 엄격하게 보는 시선이 많은 것 같다. 나에게는 칼의 양날이었다"고 말했다.
배우 박중훈이 연출을 맡아 연예계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톱스타'는 성공과 배신, 꿈과 욕망이 뒤섞인 곳, 화려하지만 비정한 연예계를 배경으로 최고를 꿈꾸는 남자, 최고를 만드는 여자, 이미 최고인 스타 세 사람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다.
엄태웅이 성실하고 우직한 매니저 태식, 김민준이 태식의 우상이자 대한민국 톱스타 원준, 소이현이 원준의 애인이자 드라마 제작자인 미나 역을 맡았다. 내달 24일 개봉.
[박중훈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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