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영 아나 "물벼락 사건, 지나친 논란에 힘들었다" 심경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정인영 KBS N 아나운서가 논란이 됐던 물벼락 사건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정인영 아나운서는 26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물벼락 사건이 이렇게 이슈가 될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날 정 아나운서는 "나쁜 거라고 생각은 안 했다. 너무 이슈가 되고 누가 잘못했다는 말이 나오니까 힘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그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선수가 물을 맞고 나서 프레임 밖으로 나가는 방송사고 벌어졌다. 빨리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내가 준비한 기록이 날아가버린 것은 속상했다. 그리고 물을 뿌린 선수와도 인터뷰를 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다음 날 생각보다 너무 이슈가 돼서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전화를 아예 꺼뒀었다. 해당 선수가 나중에 사과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인영 아나운서는 지난 5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직후 수훈선수 였던 정의윤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LG 트윈스의 임찬규 선수가 정의윤 선수에게 물을 뿌렸고, 정의윤 옆에 서서 인터뷰를 진행 중이던 정인영 아나운서에게도 물이 튀어 인터뷰가 중단됐다.

당시 정인영 아나운서는 옷이 젖은 상태에서도 정의윤과의 인터뷰에 계속 임했다. 승리를 축하하는 과정의 일부분이었지만 선수가 아닌 아나운서에게까지 물벼락이 튀게 한 임찬규에게는 많은 비난이 쏟아져 논란이 일었다.

[물벼락 사건에 대한 심경을 전한 정인영 아나운서.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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