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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LA 다저스 선발투수 에딘슨 볼퀘스의 2년 연속 10승이 2사 후 내준 볼넷 하나에 날아가고 말았다.
볼퀘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10승에 실패한 볼퀘스다.
개인적으로 두고두고 아쉬웠던 경기다. 이날 전까지 9승 12패를 기록 중이던 볼퀘스는 2년 연속 10승을 노리고 마운드에 올랐다. 4회까지는 좋았다. 주무기인 최고 구속 93마일 싱커에 느린 커브를 유효적절히 사용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했다. 2차례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팀 타선도 적재적소 득점에 성공해 볼퀘스에 2-0 리드를 안겨줬다. 지난 등판(2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하고도 패한 아픔을 씻어내는 듯했다.
그러나 5회 들어 흔들리며 첫 실점을 허용했고, 2사 후 볼넷에 이은 2루타로 동점을 허용한 뒤 교체되고 말았다. 2년 연속 10승의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넘긴 볼퀘스는 2회말 2사 후 토니 아브레유와 브랜든 크로포드에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으나 닉 누난을 땅볼로 처리, 실점을 막았다. 3회말은 2사 후 그레고어 블랑코에 볼넷을 내줬으나 브랜든 벨트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까지 매회 삼진을 잡아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4회에는 볼넷과 폭투로 맞은 2사 2루 위기에서 크로포드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의 5회. 선두타자 누난에 안타를 내준 뒤 폭투와 린스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고, 파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블랑코에 볼넷을 내준 뒤 벨트에 2루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볼넷이 화근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 3루까지 내달리던 벨트가 다저스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정확한 송구로 아웃되며 이닝을 마감,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결국 볼퀘스는 2-2 동점이던 6회초 2사 1, 2루서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스킵 슈마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슈마커가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 리드를 잡는 데 실패한 다저스다. 6회말부터는 크리스 위드로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는 앞으로 4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다. 볼퀘스의 선발 등판 기회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잘 던지다 볼넷 하나에 무너졌기에 아쉬움은 두 배다. 위안거리라면 2경기 연속 2실점 이내로 막아내며 포스트시즌 엔트리 진입 희망을 밝혔다는 점이다.
[2년 연속 10승 도전에 실패한 에딘슨 볼퀘스.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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