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선두 포항이 인천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28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0라운드서 인천과 2-2로 비겼다. 포항은 먼저 2골을 내줬지만 교체로 들어간 박성호가 혼자서 2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점1점을 추가한 포항은 15승9무6패(승점54점)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김봉길 감독의 인천은 원톱에 설기현을 세웠다. 이석현이 뒤를 받쳤고 이천수, 한교원이 좌우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김남일, 구본상이 호흡을 맞췄고 수비는 박태민, 안재준, 이윤표, 최종환이 맡았다. 권정혁 골키퍼가 장갑을 꼈다.
황선홍 감독의 포항은 전방에 유창현을 중심으로 김승대, 조찬호, 고무열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명주, 황지수가 중원에 포진했고 신광훈, 김원일, 김광석, 박희철이 수비에서 발을 맞췄다. 신화용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인천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포항을 몰아쳤다. 이에 맞선 포항은 수비라인을 내린 뒤 역습을 통해 상대 골문을 노렸다. 포항은 전반 26분 고무열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권정혁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팽팽했던 흐름은 전반 39분 깨졌다. 김남일의 크로스를 포항 신화용 골키퍼가 쳐낸다는 것이 쇄도하던 이천수에게 흘렀고, 이천수가 이를 가로챈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인천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포항은 후반에 박성호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추가골은 인천이 터트렸다. 후반 27분 이천수의 측면 크로스가 신화용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오자 공격 가담에 나선 박태민이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포항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1분 특유의 패싱을 통해 인천 수비를 흔든 뒤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박성호가 침착한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에 박성호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이 났다.
[박성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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