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대한민국 가장’ 조성하가 뜨거운 눈물을 쏟으며 공감 연기를 펼친다.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에서 왕가네의 맏사위 고민중 역으로 열연 중인 조성하는 29일 방영될 10회에서 뜨거운 눈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극중 그의 이름을 딴 민중택배를 운영하고 있는 고민중은 그야말로 발에 땀이 나도록 재기를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철부지 마누라 왕수박(오현경)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두 딸 애지, 중지를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대한민국의 여느 가장이다.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날에도 무거운 쌀자루를 어깨에 짊어지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내리며 고귀한 구슬땀을 흘릴 줄 아는 사내다.
그러나 고민중의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아내가 남보다도 못하게 돌아선 사실은 그를 더욱 지치고 외롭게 한다. “누가 큰 사위 안부라도 물어볼까봐 겁나”, “나도 미치겠어. 친구들이 알아보면 어떻게”라며 장모 이앙금(김해숙)과 아내의 충격적인 대화를 듣고는 씁쓸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다.
하지만 고민중의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 사람, 장인어른 왕봉(장용)에게 의지해 참았던 눈물을 쏟을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중은 인생선배인 장인어른에게 동지애를 느꼈고 장인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끝내 눈물샘을 터트리게 한 것.
최근 서울의 한 중학교 교정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에서 조성하는 이미 고민중의 심경에 몰입한 듯 굳은 표정으로 촬영장에 도착했다. 카메라가 돌자 장용과 교감하고 대사를 하며 눈물을 쏟아낸 조성하는 참고 참았던 남자의 눈물이기에 더욱 가슴을 울렸고, 함께 눈물을 훔치는 스태프들도 목격됐다.
조성하는 “요즘같이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 숨 막히는 경쟁사회 속에서 가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함께 짊어지고 살아가는 대한민국 남자들, 아마도 이렇게 시원하게 울어보고 싶을 것”이라며 “나도 가장으로서 그런 마음을 잘 알기에 고민중이 더 안쓰럽다. 그래서인지 이번 감정연기에 더욱 힘을 쏟았다”고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제작사 드림이앤엠 관계자는 “경제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시대적 상황이 가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고민중처럼 돈을 벌지 못하면 가족들에게도 외면 받는 가장들이 많더라. 그래서 고민중에게 공감하는 남성 시청자들이 많은 것 같다. 오늘 저녁 고민중과 함께 시원하게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카타르시스를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가장의 눈물을 보여 줄 조성하. 사진 = 드림이엔앰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