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번째 투수라면 좋겠네요.”
LG 김기태 감독이 선두 삼성과의 빅매치를 앞두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김 감독은 2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오늘 삼성전, 내일 두산전이 정말 중요하다. 한번 잘 해보겠다”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 순위 결정에 결정적인 3연전을 치르고 있지만,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이런 경기일수록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전력분석도 평상시처럼 했다. 포스트시즌이라면 모를까 부담을 주면 안 된다”라고 했다. LG는 이날 전날 허벅지가 좋지 않아 결장한 이진영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키고 오지환 역시 정상 출전시킨다. 김 감독은 “하던대로 하면 된다”라고 했다.
LG는 최근 마무리 봉중근이 마운드에 통 오르지 못했다. 봉중근은 17일 인천 SK전이후 열흘 넘게 개점휴업 중이다. LG가 최근 5경기서 1승4패로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연이틀 휴식 일정이 끼이는 등 경기일정이 드문드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세이브 상황이 찾아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중근이는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 오늘은 나갈 수 있다”라고 했다.
봉중근에게 확인한 결과 쉬는 동안 세 차례 정도 불펜피칭을 하면서 컨디션을 유지 중이라고 한다. 김 감독은 이내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중근이가 오늘 두번째 투수라면 좋겠다”라고 했다. 취재진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발 1+1전략이 가능한지 묻자 마땅한 두번째 투수 감을 생각하던 찰나 마무리 봉중근이 나오면 가장 좋겠다는 생각을 빗대 한 말이었다. LG로선 선발투수가 길게 막아주고 봉중근이 1이닝을 막아주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어떻게 보면 김 감독도 그만큼 이날 승리에 대한 바람이 크다는 방증이다.
[김기태 감독과 봉중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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