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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2점대 방어율 사수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올 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 4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 마운드를 내려가 15승과 2점대 방어율 사수 모두 실패했다. 올해 최종 방어율은 3.00(192이닝 64자책)이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류현진의 등판을 예고하면서 "투구수를 70구 이내로 조절하겠다"고 사전 공지했기에 초반 투구수 조절이 매우 중요했다. 그러나 2회까지 50구나 던진 탓에 5이닝 소화가 불투명했다. 류현진은 1회 무사 만루, 4회 1사 2, 3루 실점 위기에 몰리면서 위태위태한 상황을 연출했으나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 마운드에 올라 1아웃만 더 잡았다면 2점대 방어율 사수가 가능했다. 하지만 벤치의 선택은 단호했다.
류현진은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찰리 블랙몬을 8구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시 러틀리지와 토드 헬튼, 트로이 툴로위츠키에 연속 3안타를 얻어맞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고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그의 위기관리 능력은 익히 보여줬듯 탁월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속타자 마이클 커다이어와 놀란 아레나도를 연속 삼진, 찰리 컬버슨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사 만루 위기를 단 한 점으로 막아냈다.
2회초에는 1사 후 연속 2피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은 막아냈다. 투구수가 50개까지 불어난 것이 아쉬웠다. 3회를 공 8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4회초 다시 3안타를 얻어맞고 실점했다. 다행히 1사 1, 3루 위기에서 추가 실점을 막아 2점대 방어율 사수는 무난할 듯했다. 5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아도 2점대(2.99) 방어율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벤치의 선택은 단호했다. 다저스는 4회가 끝나자마자 76구를 던진 류현진을 내리고 리키 놀라스코를 마운드에 올렸다. 류현진은 14승-방어율 3.00으로 올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2점대 방어율 사수에 성공한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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